12월 27일은 천주교에서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의 축일로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특히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날은 그의 삶과 업적을 기억하며, 우리 신앙 안에서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중요한 날입니다.

🌠성 요한의 생애와 업적
성 요한은 어부였던 세베대오의 아들로, 그의 형제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로 인해 '사랑받는 제자'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현장에 가까이 있었던 유일한 제자로,
특히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장면은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요한은 사도들 중 가장 오래 생존한 인물로 여겨지며, 그의 사후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네 번째 복음서인 "요한 복음"과 "요한 서간", "요한 묵시록"이 그의 이름을 따릅니다.
그의 저작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며, 사랑과 진리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신약 성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 요한 축일의 의미
성 요한 축일은 단순히 그의 생애를 기념하는 날에 그치지 않습니다.
요한이 전한 사랑의 메시지와 그리스도에 대한 충실한 믿음을 본받아
우리도 신앙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다짐의 날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고 말씀하신 대목은 이 날 특별히 묵상해야 할 말씀입니다.
🌠축일의 전례와 기도
이 날 천주교 미사에서는 요한 복음서에서 발췌한 구절들이 봉독되며,
성 요한의 영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 강론이 이루어집니다.
성당에서는 요한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의 중재를 통해
신앙인들의 사랑과 믿음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기도를 드립니다.
<본기도>
하느님, 복된 요한 사도를 통하여 말씀 의 시모한 신비를 계시하셨으니,
저희에게 슬기를 주시어 생명의 말씀을 깨닫게 하소서.
<요한 1서>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 온것, 우리가 들은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셨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이 글을 씁니다.
<영성체송>
이들은 하느님과 어린양께 바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으니,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리가.
2024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을 맞아,
그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사랑과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길 바랍니다.
우리가 그의 덕목을 본받아 서로 사랑하고 진리를 증언하며 살 수 있도록 다짐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