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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에서 말하는 축복, 축성, 강복의 차이와 의미는?

by withphilosophy 2025. 5. 21.

안녕하세요,

 

오늘은 천주교 용어 중에서 자주 들리지만 헷갈릴 수 있는 ‘축복’, ‘축성’, ‘강복’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모두 하느님의 은총과 관련된 말이지만, 그 쓰임과 의미는 조금씩 다르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한 번쯤 궁금했던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드릴게요.

 

✝️천주교에서 말하는 축복, 축성, 강복의 차이와 의미는?
✝️천주교에서 말하는 축복, 축성, 강복의 차이와 의미는?

 


🙏 1. 축복(祝福, Benediction)이란?

‘축복’은 말 그대로 하느님의 복을 내려달라고 청하는 행위예요.

 

사람이 사람에게 ‘복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축복이지만,

 

천주교에서 말하는 축복은 사제나 부제, 혹은 수도자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복을 비는 공식적인 행위를 뜻해요.

 

예를 들어,

  • 성물을 축복할 때 (묵주, 성상 등)
  • 사람에게 축복을 줄 때 (여행을 앞둔 이, 병자, 부부 등)
  • 음식을 축복할 때 (식사 전 기도 등)

모두 하느님의 은총과 보호를 청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축복은 사제가 하느님의 도구로서 복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 2. 축성(祝聖, Consecration)이란?

‘축성’은 가장 거룩한 의미를 담고 있어요.

 

어떤 사람이나 사물, 공간 등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여 ‘거룩하게 구별’하는 것이 바로 축성입니다.

 

말 그대로 하느님께만 속하게 만든다는 의미예요.

 

예시로는

  • 성체성사의 축성: 미사 중에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부분. 가장 중심이 되는 축성이에요.
  • 성직자 서품: 부제, 사제, 주교로 서품될 때.
  • 성당이나 제대의 축성: 하느님께 봉헌하는 공간으로서 거룩하게 만드는 예식.
  • 수도자의 종신서원도 축성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어요.

축성은 단순한 축복을 넘어서서, 하느님의 것으로 ‘완전히 바쳐지는 행위’예요.

 

그래서 한 번 축성된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인 용도로 다시 사용할 수 없답니다.


✨ 3. 강복(降福, Blessing)이란?

‘강복’은 축복과 비슷해 보이지만, 보다 공식적인 전례적 행위로서, ‘하느님의 복이 위에서 내려온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보통 사제가 미사나 전례 후에 손을 들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며 복을 내려주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돼요.

 

예시로는

  • 미사 마지막에 하는 ‘파견 강복’
  • 특별한 날(부활절, 성탄절 등)의 특별 강복
  • 교황이 주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강복

강복은 하느님의 은총이 전례 공동체나 개인 위에 직접적으로 임하도록 선포되는 행위입니다.


🤔 정리하면?


용어 의미 대상 주체
예시
축복 하느님의 은총을 청함 사람, 사물, 장소 등 주로 사제 묵주 축복, 부부 축복 등
축성 하느님께 완전히 봉헌함 사람, 성물, 공간 등 주교나 사제 성체 축성, 제대 축성, 서품 등
강복 하느님의 복이 내려옴을 선포 공동체나 개인 사제 또는 교황 미사 강복, 우르비 엣 오르비 등
 

이렇게 천주교에서 자주 쓰이는 세 가지 용어,

 

축복·축성·강복은 모두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복과 거룩함을 나누는 소중한 표현입니다.

 

용어는 비슷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목적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 이제 조금 더 명확해지셨지요?

 

신앙생활 속에서 이 단어들을 다시 마주하게 될 때, 그 깊은 의미를 새기며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