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천주교 전례력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날인 ‘주님 만찬 성목요일’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성목요일은 성주간의 한가운데,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준비하는 깊은 영적 의미가 담긴 날입니다.
📅 성목요일은 언제일까요?
성목요일은 성주간의 셋째 날, 즉 부활절을 앞둔 목요일입니다.
특별히 이 날 저녁부터는 "파스카 성삼일(聖三日, Paschal Triduum)"이 시작되는데요,
이는 성목요일 저녁 미사부터 성토요일 밤 부활 성야 미사까지 이어지는 가장 거룩한 시기랍니다.
🍞 무엇을 기념하나요?
1.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성목요일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신 "최후의 만찬(주님 만찬)"을 기념합니다.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들고 말씀하셨죠.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가 미사에서 봉헌하는 성체성사의 기원이 된 장면입니다.
2. 사제직의 제정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에게 그분의 사명을 이어가도록 하신 말씀으로, 사제직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목요일은 사제들에게도 매우 특별한 날이죠.
3. 세족례 – 섬김의 본보기
예수님은 만찬 도중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어주셨어요.
그 당시 발을 씻기는 일은 종들이 하던 일이었는데,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겨주는 모습은 충격적일 정도였습니다.
이 장면은 겸손과 봉사, 이웃 사랑의 본보기로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어요.
오늘날 성목요일 미사 중에는 사제가 신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례를 거행하기도 한답니다.
⛪ 성목요일 미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 ‘주님 만찬 미사’는 저녁에 봉헌됩니다. (저녁 8시)
- 미사 중 세족례가 있을 수 있고, 성체 성사를 특별히 강조하는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 미사가 끝난 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것을 묵상하며, 성체는 감실이 아닌 따로 마련된 성체조배 장소로 옮겨집니다.
- 미사 후에는 많은 신자들이 조용히 남아 묵상과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주님 만찬 성목요일은 단순히 오래된 전통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 희생, 섬김, 그리고 함께하심을 깊이 되새기는 날이에요.
이날을 통해 우리가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작은 일상 속에서도 누군가의 발을 씻어줄 수 있는 겸손과 사랑의 자세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주변에 천주교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설명해주실 일이 있다면
이 내용을 함께 나눠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성주간, 의미 있게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